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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메테우스 영화 리뷰

by BULKA 2020. 9. 24.

 

 

아.. 간만에 손에 땀을 쥐며 긴장하며 본 영화가 나왔다.

 

우선, 에일리언과 20세기 폭스社의 팬임을 자처하는 본인은.. 이 영화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인류의 기원을 찾는 태초로의 탐사 여행! 지구상의 모든 역사를 뒤엎을 가공할 진실을 목격한다!

 2085년. 인간이 외계인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한 생명체라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해 탐사대가 꾸려진다.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외계 행성에 도착한 이들은 곧 미지의 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되고, 이는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엄청난 공포가 되는데...

 

 

출처: 네이버영화

 

 

 

뭐 줄거리야 영화의 대략적인 시놉시스를 이해하고 보라는 의미의 설명밖에 되지 않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리뷰를 참고 하시라.

 

 

주의!!! 영화 전반의 내용을 설명하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못 보신 분은 뒤로가기를 해주시길..

 

 

 

 

 

 

 

 

 

 

 

영화의 대강의 내용들은 다들 아는 내용이니 영화 속에서의 의문점들을 나름의 상상력을 붙여가며 파헤쳐 보기로 한다.

 

 

 

1. 이영화는 에일리언(Alien, 1979)의 프리퀄인가??

 

- 프리퀄이 무슨 뜻인가에 관해선 검색해 보시기 바라고.. 우선 사전 인터뷰에서 감독인 리들리 스캇 본인이 프리퀄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렇다고 아예 관계가 없지는 않고, 그냥 에일리언과 어느 정도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굳이 말하자면 프리퀄은 아닌데 프리퀄이랄까..

 

 

 

2. 엔지니어(Engineer)는 과연 누구인가?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아름다운 행성. 생명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는 아름 다운  행성에, 로브를 뒤집어 쓴 건장한 남성이

 

마치 단백질 인형같은 모습을 드러내며 옷을 벗고는 어떤 검은 액체(라기보단 살아있는 유기물)를 들이킨다.

 

곧 그 남자는 검게 타들어 가고 결국 폭포 아래로 떨어져 산화... 하는 듯 보였으나, 남자의 DNA구조가 파괴되고

 

새로운 DNA 구조가 형성되며 세포분열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여기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인류의 기원이 나타난다.

 

즉, 인류는 신이나 어떤 진화론에 의해 나타난 생명이 아니라, 바로 외계인, 이 엔지니어들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

 

해외 프로메테우스 포럼에 보면, 이러한 엔지니어의 유기물 원샷에 관해, Sacrifice라고 표현하고 있다.

 

즉 자신의 몸을 검은색 유기물을 마심으로써 산화시키고 새로운 생명체를 만든다라는 것.

 

영화 전번에 걸쳐 드러나는 "창조를 위해선 파괴가 필요하다"라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당장이라도 다이빙해서 수영을 하고 싶게 만드는 똘망똘망한 눈의 소유자 같으니라구.

영화상에서 설명하는 인류의 기원이 되시는 조상님쯤?

 



 

검은색 유기물을 마시고 산화하는 엔지니어. 곧 DNA가 해체되고 재생성하는 과정을 거치며 세포분열을 거쳐 인류가 탄생되었다.

 

 

 

 

사실 생뚱맞게 우주선에서 내려와 혼자 고독을 씹다가 원샷 후 죽는 이 장면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해외 포럼에 나오는 미공개 사진을 보면 엔지니어는 여러명이 왔다가, 그중에 한명이 인류 기원의 막중한 임무를 받고

 

남겨져 자신을 희생 시킨 것이 아닐까 한다.

 



엔지니어의 홍수.

 

 

 

 

 

 

 

3. 왜 엔지니어는 고대 문명의 벽화에 자신들의 별에 찾아오라는 초대장을 남겼나?

 

영화의 가설대로, 엔지니어가 인류의 조상이라면, 조상은 후손들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을 것이다.

 

결국 과학기술이 발전한 후손들은 조상들의 메시지를 밝혀내고 찾아왔다.

 

하지만 영화에서 'MAP'이 아니라 '초대장'이라고 한것을 보면, 애초부터 엔지니어들은 인류가 자신들을 찾아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 같다.

 

 

 

 

 

주연 배우 누미 라파스(엘리자베스 쇼 분)에게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있는 스캇. 역시 외계행성에서도 빛을 발하는 노페라능!!

 

 

 

피라미드 안의 수많은 검정색 유기물 단지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의 벽화에서 보이는 에일리언(이라기보단 에일리언의 시초)의 모습.

 

결국 이래서 이 영화는 에일리언의 프리퀄이기도.. 아니기도 한 것 같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쇼 박사. 인류 기원을 밝히러 왔다가 소박맞는.. 비운의 여주인공...

 

 

 

그렇다면! 그 보관실은 어떤 용도 였으며,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 분)은 그 보관실의 문을 왜 열었을까?

 

인류가 엔지니어가 만든 지적 생명체라면, 데이빗은 그런 인류가 만든 지적생명체 - 라기보단 로봇..- 이기 때문에,

 

미지에의 탐구라는 로봇의 특성을 나타낸 것 같다. 데이빗은 승무원들이 동면하는 동안 인간처럼 행동하고(그럴필요가 없었음에도)

 

마치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고대의 언어들을 마스터해 그 방문에 쓰여 있는 글귀들은

 

데이빗만이 해석이 가능했다. 문앞에 절대 열지말라!고 써있었을 수도 있고.. 하지만 데이빗은 지적탐구 정신에 의해 문을 열고

 

결국 검은유기물질의 보관실의 환경이 변하자 유기물질이 흘러나오고 비극의 시작을 맞이하게 된다.

 

 

 

 

비극의 시작으로 보관실 바닥에 기어다니던 지렁이 두마리가 유기물질에 노출되고 변이한 모습.

 

아마도 페이스허거(에일리언에서 나오는 사람얼굴에 들러붙어 알을 낳는 기생충)의 초기 모습과 비슷한 것 같은데

 

어디까지나 지렁이가 변이한 것일 뿐이고, 결정적으로 번식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생물학자 밀번은 그냥 죽기만 했지 몸에서 다른생물이 태어났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검은색 유기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파이필드

 

 

 

이런 모습으로 부활해서 승무원들을 마구마구 죽여 주신다. 이름도 안나오는 단역님들께 묵념..

 

 

 

 

4. 데이빗은 누구인가?

 

데이빗은 우주개발, 유전공학, 군산 복합체 대기업인 웨이랜드의 소유물이자 인조인간 1호 쯤으로 봐도 될 것 같다.

 

게다가 웨이랜드 회장 피터 웨이랜드(가이 피어스 분)의 절대적인 사랑(로봇이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우습지만, 영화속에선 그렇게 보인다)과 신뢰를

 

받는 마치 딸인(친딸인지 수양딸인지 밝혀지지는 않은) 메레디스 비커스(샬리즈 테론 분)보다 더 아들같이 대하는 그런 존재이다.

 

데이빗은 시종일관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대사들을 읖조린다.

 

 

"창조는 말살에서 시작된다"

 

"작은 물줄기가 강이 되리라"

 

"모든 자식들은 부모가 죽길 바란다"

 

 

인류에 의해 만들어져 인간보다 더 탐구에의 호기심을 갖춘 데이빗은 본인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

 

할러웨이 박사 분에게 유기물질을 투여하는 혼자만의 실험을 하게 되고(작은 물줄기가 강이 되리라) 이로 인해

 

탐사팀은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다.

 

엔지니어가 인류를 만든 신이라면, 데이빗을 만든 인간이 데이빗에게는 신이 되는 것인데, 신이 자신을 조롱하자 바로 자신의

 

조물주를 제거해버리는 모습, 인간의 모습이 투영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의 엘리자베스 박사는 왜 자신들을 말살하려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기 위해 엔지니어들의 고향별로 출발하게 되고..

 

 



데이빗에 의해 밝혀진 엔지니어들의 목적.

 

그것은 바로 검은색 유기물질을  싣고 지구로 가 모든 것은 파괴(재창조)하려는 것이었다.

 

 

 


호기심해결!! 만족한 데이빗.=P

 

데이빗이 발견한 우주선 내부의 조종석.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그렇다. 바로 에일리언 1편에서의 그 장면과 흡사하다.

 

흡사하다고 해서 이 장면이 에일리언의 바로 그 장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에일리언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저 자리에서 죽은 스페이스 쟈키(엔지니어)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이영화에서는 없다. 고로 이 영화는 에일리언과 세계관은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영화라는 것)

 

 

 

 

 

 

문제의 스페이스 쟈키(엔지니어) 에일리언의 설정이라면, 바로 저자리에 앉아서 가슴부위가 뚫려 죽었어야 했다.

 

 

 

 

에일리언을 잠깐 짚고 넘어 가자면..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은 LV223이며,

 

에일리언의 리플리들이 조난 신호(사실은 경고신호였지만)를 받고

 

내렸다가 봉변을 당한 행성은 LV426이었다. 물론 이름은 붙이기 나름이겠지만, 그 행성과 이 행성은 전혀 다른 것으로 이미

 

해외포럼에서는 결론이 났다고 한다.

 

그럼 엔지니어들은  뭐하는 족속??

 

아마도 검은색 유기물질을 이용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 내려는 실험이 있었던 듯 하다.

 

그 실험의 목적이 인류 말살이든 군사 목적이든 간에 어쨌든 유기물질을 이용한 생명체 창조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수많은 실험실(LV223, LV426같은 별) 중에 몇개를 인간이 찾아낸 것이라고 본다.

 

영화에서 프로메테우스의 함장이 말하길

 

"여긴 저들의 대량살상무기 실험장이다"라고 하는데, 확정식으로 말했지만 추측에 가까운 말이었고,

 

그 사실을 기억한다면 위에 설명한 내용이 대충 이해가 될 것이다.

 

하여튼 생물체 창조를 위한 실험을 하다가 결국 그 생물체에 당했다라는 내용이고, 프로메테우스의 유기물 실험실은 상당히 초기인 듯 보이며,

 

후에 에일리언에서 나온 것들(에일리언의 알들이 보관되어 있는 부화장)은 시대상 엄청난 시간이 흐른 뒤 였으니, 충분히 변이를 계속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에일리언의 형태를 갖춘 것이 아닌가 한다.

 



 

 

5. 영화 말미의 엔지니어와 기생충의 싸움.

 

검은색 유기물질에 의해 감염된 할러웨이 박사에 의해 임신을 하게된 쇼 박사의 몸에서 나온

 

오징어 모양의 괴물은 번식 능력을 갖추었고(아마도 숙주의 몸에 기생해 숙주의 DNA를 기초하여 변이하는 에일리언의 설정을 채용한듯)

 

결국 엔지니어가 희생당해 우리가 아는 에일리언의 초기 형태를 보게 된다.

 

 

힘내! 조상님!

 

 

 

 

 

 

 

 

엔지니어의 배를 가르고 나온 초기 형태의 에일리언.

 

이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아!'하는 탄성과 함께 우리는 인류 기원과 에일리언의 기원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남는 의문점은 아직도 인터넷에서 뜨겁게 논쟁 중이다.

 

 

1. 엔지니어들은 왜 인류를 죽이려고 했는가?

 

- 데이빗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는 말살에서 시작된다. 즉, 자신들이 창조한 인류가 어떤 이유에서건 맘에 들지 않다 파괴하고

 

재창조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만든 생물 병기에 당하게 되었다. 그 생물 병기는 나중에 에일리언의 모티브가 된다.

 

 

2. 데이빗은 누구 편이냐?

 

- 인간의 편도 외계인의 편도 아닌 데이빗 그 자체로 보인다. 데이빗이 할러웨이 박사에게 실험을 한것은 순전히 어떤일이 벌어질까하는

 

호기심 때문이었고,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로봇에겐 흥미로운 실험이 아닐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자신을 만든 인간이 신에 의한 경이로운 창조물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실험에 의한 피조물과 같은 존재, 즉, 인간이

 

별 수 없는 실험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외계인에게 목이 뽑히고 잘려나갔음에도 불고,

 

끊임없는 호기심과 지식에의 탐구정신에 의해 쇼 박사를 도와 엔지니어 고향별에 가는 것을 도와 주겠다고 한다.

 

그것이 진정 인간을 돕기 위한것이 아니라 데이빗 자신의 욕망(로봇에게 욕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을 채우기 위한 것일 지라도.

 

 

3. 엔지니어는 왜 데이빗의 말을 듣고 광분하여 다 죽이려고 했는가?

 

- 잠에서 깨어난 엔지니어가 애초부터 인류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깨어나자 마자 죽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적 생명체이기 때문에 대체 우리 실험체들이 여기까지 찾아와 날 깨워서 무슨말을 하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이때 웨이랜드의 말을 통역해 주는 데이빗.

 

"죽지 않는 불사의 비밀을 알려달라"라는 내용이었는데, 데이빗이 그 말을 그대로 번역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른다.

 

단지 데이빗의 통역을 듣고 광분한 엔지니어만을 보았을뿐.

 

그말을 사실대로 통역했다면, 니네들 죽이려고 했는데 여기와서 한다는 소리가 살려달라임? 흥! 쳐맞으셈! 이래서 죽였을 것이고..

 

그 통역이 데이빗의 개인적은 욕망. 즉, 모든 자식들은 부모가 죽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진정한 자유는 자신의 창조자인

 

웨이랜드가 죽어야 한다는 생각에 저들을 죽여달라고 통역했든지..(어차피 자신은 로봇이니까 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해서)

 

뭐 그건 감독의 머리속에 들어가 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거니까.. 넘어가자..

 

아마도 2편, 3편에서 남은 실마리들을 다 풀어 주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단순히 외계생물이 나와서 인간을 학살하고 피가 난무하고 배가 갈라지는 그런 괴수영화가 아니라

 

호기심과 탐구 정신이 가득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인류의 기원이 위대한 신의 창조나 진화가 아닌 외계인의 실험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을때의 우리의 자세는 과연 어떠했을까.